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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겨울 다람쥐
혹한의 겨울이다. 기록적인 한파 풍경을 담으러 동분서주하다 2년 전에 만난 다람쥐가 떠올랐다. 지금보다는 좀 덜 추웠지만 갑작스레 몰아닥친 한파 사진을 찍기위해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구곡폭포에 갔다. 얼어붙은 구곡폭포 빙벽을 찍기 위해서였다. 손이 시릴 만큼의 시간 만큼 빙벽 사진을 찍고 뒤돌아설때 어떤 기척이 느껴졌다.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돌아서던 찰나, 다람쥐 한 마리가 눈 속에서 꼬물거리고 있었다. '한 겨울에 다람쥐가?'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는게 아니었나?' '너무 추워서 잠도 안오나?' 셔터를 살살 누르며 살며시 다가갔다. (참고 : 살살 누른다고 셔터 소리가 작게 나는 것은 아니다.) 인기척에 금새 도망가는 다람쥐는 제법 가까운 거리를 허락했다. 자세히 들여..
- 찍고, 쓰고
2013. 1. 4.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