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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굳센 금순이의 고향은? (양키시장 vol.2. - 대구 교동)
눈보라기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서 헤어졌던 금순이를 목 놓아 찾던 이는 부산 국제시장 장사치다. 굳세어라 금순아! 전쟁 통에 헤어진 이산가족의 사연이 담긴 노래의 고향은 그러나 가사와는 달리 부산이 아닌 대구다. 1952년 여름 가수 현인, 오리엔트 레코드사 사장 이병주, 밀양 출신 작곡가 박시춘, 그리고 여수 출신 작사가 강사랑 네 사람은 대구 교동의 냉면집 강산면옥에서 식사를 마친 후 거리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굳세어라 금순이가 태어난 곳은 부산 국제시장이 아닌 대구 교동 양키시장인 것이다. 교동 양키시장은 인천 송현동 양키시장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몸 하나 누일 공간 밖에 되지 않는 한 평도 못되는 작은 점방들이 벌집처럼 박혀 촘촘히 박혀있는 다닥다닥한 느낌이 비슷하다. 3층짜리 ..
- 찍고, 쓰고
2020. 3. 8.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