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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삼보 이상 차량 이동
걷다보면 사소한 것들이 감동을 줍니다.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며 걷지말고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는 제법 재밌는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회사와 가까운 카페에서 인터뷰 약속이 잡혔습니다. 취재기자가 걸어서 가자고 합니다. 안될 일입니다. 사진기자는 삼보 이상이면 차를 타야한다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우수개 소리가 아닙니다.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다니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죠. 걸어서 가자는 취재기자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다소 가벼운 카메라 장비를 들고 걸었습니다. 오래 걸은 것도 아닌데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아카시아꽃 카페트가 깔린 흙길, 그루터기 화분, 나뭇잎 떨어진 자갈길, 구멍 뚫린 느티나무... 가끔, 가벼운 장비를 들고 걸어야겠습니다.
- 찍고, 쓰고
2015. 5. 12.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