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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누렇게 코가 닳아빠진 브레멘 음악대
히히잉! 멍멍! 야아옹! 꼬끼오!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이 멤버인 밴드 이름은? 브레멘 음악대. 그림 형제는 늙고 쇠약해진 하인이나 머슴을 가차 없이 저버리는 지배계급을 풍자하는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만들었다. 브레멘 음악대 동상. 당나귀 코와 앞 다리가 반질반질하게 변색됐다. 늙은 당나귀 한 마리가 있었다. 곡식 자루를 나르던 당나귀인데, 늙어버리자 당나귀 주인은 먹을 것을 줘봤자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눈치 챈 당나귀는 때마침 브레멘에서 음악대장이 단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떠난다. 브레멘으로 향하던 당나귀는 같은 처지의 동물들을 만난다. 쥐를 잡지 않았다고 쫓겨난 고양이, 입 냄새가 심한 개,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수탉. 당나귀가 말했다. "죽음보다 나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거..
- 찍고, 쓰고
2016. 8. 26.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