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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강원도 산꼬라데이 탄광마을
하늘 아래, 구름 위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망경대산 싸리재에서 모운동 마을 주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구름처럼 모여든다'라는 말뜻이 무언지 실감한다. 구름이 쉬어가는 첩첩산중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생 막장에야 찾아온다는 탄광은 가방끈도 짧고 특별한 기술도 없는 필부들에게 가장 노릇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이었다. 두손 두발만 있으면 돈을 캐낸다는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망경대산 7부능선 산꼬라데이(산골짜기)를 넘어왔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2리 옛 탄광촌 모운동마을이다. 동화속 주인공같다는 마을 이장의 농담에 할머니들이 웃고 있다. 탄광촌 50여년의 흥망성쇠를 지켜온 광부의 아내들이다. “여기 시집온 색시들은 첫날밤에 네 번 놀래요.” 2살 때 광부..
- 찍고, 쓰고
2013. 10. 15.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