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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기생들이 놀던 궁궐
경복궁 수문장 임명식. 흥례문 뒷편으로 보이는 지붕이 경회루이다. 외국 사신을 접견하기위해 조선 태종12년에 지은 경회루(慶會樓) 내부 특별관림이 10월 31일까지 개방된다. 경복궁 내 서쪽에 자리잡은 경회루에서 바라보는 한양 풍경은 으뜸이었다. 노비 출신 공조판서 박자청이라는 사람이 경복궁 서쪽 땅의 습한 기운이 걱정된다며 경회루를 에워싸고 못을 팠다. 연못 위에 섬처럼 떠 있는 경회루는 사시사철 빼어난 운치가 흘러나온다. 모습이 아름답지만 경회루에 얽힌 역사적 사연은 슬프다.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겨준 현장이 경회루다. 어린 왕을 겁박하는 수양대군에 대한 분을 참지 못하고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은 연못에 몸을 던지려했다. 하지만 성삼문이 훗날 일을 도모하자며 그를 말렸다. 연산군에게..
- 찍고, 쓰고
2015. 4. 2.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