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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동백꽃 필 무렵은 겨울 (상)
추운 겨울에도 꽃봉오리를 피워 사랑 받는 동백(冬柏). 새빨갛게 달아올라 움츠렸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동백. 시들기도 전에 '툭'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져 마음 놀래게 하는 동백. 한국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공효진 분)이는 8살 아들 필구를 홀로 키우는 술집 주인이지만,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동백꽃 여인(La Dame aux Camelias, 1848)'의 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는 코르티잔(courtesan, 귀족 혹은 부자들의 정부)이었다. 작가 뒤마 피스가 사랑했던 실존 인물이었고 이름은 '마리 뒤플레시'. 폐병으로 22살에 요절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는 동백꽃 여인을 오페라로 각색했다. 길을 잃은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
- 김창길의 사진공책
2019. 12. 17.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