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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한국에서 제일 많이 사진 찍힌 솔섬
사진에 제목을 붙인다는 것은 어떤 작용을 할까? - 솔섬 사진 저작권에 대한 마지막 단상 Pine Trees, Study 1, Wolcheon, Gangwando, South Korea, 2007 한글을 좀 깨우친 딸아이가 자기 방 앞에 팻말을 붙였다. ‘시오니(딸 이름) 방’.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좀 긴 팻말로 갈았다. ‘여기는 허락 없이 들어오면 안됩니다. 시오니 방입니다.’ 이름을 짓는 다는 것은 대상의 의미를 인식했다는 증거다. 또 구별짓기 작용도 한다. 그 방은 다른 방과 달리 딸아이의 방이라는 거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 방이 딸아이 방인지 이미 알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대상에 동어반복적인 이름을 짓는 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 찍고, 쓰고
2014. 4. 10.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