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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서촌 나들이
서울의 서촌을 둘러봤다. 둘러 본 것이다. 서촌에 대해 잘 모른다. 카메라를 들고 수 시간 장면 장면을 채집했을 뿐이다. 어느 사진가의 말처럼 털만 보여주는 단상이다. 꽤 자주 가는 곳이다. 경복궁 서쪽, 그러니까 청와대 서쪽은 서촌은 효자동, 청운동, 채부동 등 몇 개의 동을 일컫는 지역이다. 그곳을 많이 가는 이유는 청와대를 향한 울부짖음이 항상 청운동 사무소에서 들려왔고, 참여연대와 환경연합이라는 튼튼한 시민사회단체의 사무실이 있기 때문이었다. 핫한 취재 장소였던 서촌이 북촌처럼 문화거리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청와대 동쪽인 북촌은 한옥이 많아 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겨난다. 북촌에 조선시대 북인들이 살았는지 나는 잘 모른다. 북인, 남인, 서인 등의 정치적 성향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북촌..
- 찍고, 쓰고
2014. 10. 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