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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추억극장
대형 복합상영관 공세에 밀려 문을 닫았던 단설극장이 실버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인천을 대표하던 미림극장이 문을 닫은 것은 2004년 7월. 사회적기업협의회 인천지부가 9년 동안 방치됐던 극장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동구의 지역 특성을 살려 지난 10월2일 노인 전용극장인 ‘추억극장 미림’으로 만들어 문을 다시 열었다.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극장입니다.” 극장 운영 대부분을 노인들이 맡아서 한다는 극장 이사의 설명처럼, 매표소 입구에서 비교적 젊은 노인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노인 관객들을 맞이한다. 치아가 신통찮아 팝콘 먹기가 힘든 동년배들의 불편을 아는지, 할머니 직원들은 관람객 주전부리로 6개에 1000원 하는 풀빵도 만들어 판다. 영화 관람료는 55세 이상 2000원. 하루 1만원 이..
- 찍고, 쓰고
2013. 12. 25. 17:23